A 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는 화가가 꿈이다.
B 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도 화가가 꿈이다.
A 는 어렸을 적 길바닥에 돌로 낙서를 하곤 했다.
B 는 36색 독일제 색연필로 낙서를 했다.
A 의 부모는 A 가 성적이 낮으면 매질을 했다.
B 의 부모는 B 가 행복하다면 괜찮았다. 착하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랬다.
A 는 학교 수업 중에 삼색 볼펜으로 그릴 수 있는 다양한 표현을 연습할 수 있었다.
B 는 마음껏 유화도 그려보고 수채화도 그려봤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스테인드 글라스를 이용한 작품도 시도해 보았다.
A 는 수능을 치고 인서울 대학교의 화학공학과에 입학했다.
B 는 마드리드 대학교에서 가우디의 작품을 직접 느끼며 공부하기로 했다.
A 는 공부를 하면서도 틈틈히 그림을 그렸다.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으로 물감과 스케치북을 구입했다.
B 는 스페인 친구들과 어울려 신나게 놀고 파티도 즐겼다.
A 는 잘 사는 B 가 스페인에서 신나게 살고 있는 모습을 sns 에서 볼 수 있었다.
B 는 스페인 친구들과 와인을 마시며 서로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대화를 나누었다.
A 는 B 같은 친구들이 부족함 없이 자랐기 때문에 간절함이 부족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본인이 이 악물고 열심히 노력하면 B 보다 더 훌륭한 화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B 는 평생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며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A 는 화가가 되기 위해 다양한 작품을 그려 갤러리에 제시했지만 아무도 그의 그림을 신경쓰지 않았다. 그들은 A 의 그림이 뻔하다고 생각했다.
B 는 본인이 살면서 겪었던 다양한 경험들을 기반으로 마음 가는대로 붓질을 해 보았다. 그러나 그의 작품은 스페인의 것도, 한국의 것도 아닌 새로운 유형의 작품이었다.
A 는 결국 화학 회사에 입사하였고 직장인으로서 남은 여생을 살았다. A 는 출퇴근 시간이 지켜지는 삶을 늘 꿈꾸었다.
B 의 작품이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였지만 자그마한 전시회 정도는 열 수 있는 수준이었다. 특히 그의 풍부한 경험이 녹아있는 작품은 제법 좋은 평을 얻기도 하였다.
A 는 남은 노년에 대비하여 적금과 보험을 들었고, 나이가 들면 그 돈을 가지고 살아가기로 한다.
B 는 노년에 대한 별 생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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