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10일 월요일

열심히 사는 것. 소소하게 사는 것. 그리고 인정하는 것

사람은 능력이 좋아야 할까

그저 사람들과 소소한 대화를 하며 공감하는 과정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는 없는 것일까

그런 모습이 왜 나약해 보이는 걸까

사람들은 치열하게 경쟁하도록 부추겨지고, 돈을 더 많이 벌어오도록 배워온다

그 안에서 사회에서 능력있는 사람은 미화되고, 그 외의 가치는 절하된다

직장에서 좋은 능력을 입증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가치있어 보인다

소소한 것들이 나약해 보이는 것일까, 능력이 없기 때문에 그래 보이는 것일까

농담이란

농담의 선은 어디일까

농담의 수위는 재미와 상처의 경계를 오간다

상대가 상처받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수위를 잔뜩 낮출 것인가

상대가 괜찮을 것이라 생각하여 내 멋대로 수위를 만들어도 되는 것인가

상대가 이해해주길 바라는게 옳을까 내가 맞춰주는게 옳을까

개인마다 범접할 수 없는 수위의 경계가 있는 것일까

마침표를 찍기 싫다

무슨 이유에선지 마침표를 찍고 싶지가 않다

느낌표도, 물음표도 찍고 싶지 않다 (쉼표는 제외)

마침표가 문장의 끝맺음을 나타내는 표현이기 때문인걸까

문장 자체로 끝맺음을 내고, 궁금증을 나타내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점이나 기호가 없어도 문장 내용으로서 그걸 나타낼 수 있고, 그게 더 예뻐보이는 것 같다

생각은 멈추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고 (내 생각을 적는 글이기 때문에)

음의 높낮이가 없기 때문일 수도 있

쉼표는 예외

정치 안에 살면서 정치에 대해 무지할 때

우리의 삶은 정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내가 살고있는 이 사회에서의 정치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돌아가는지 알지 못한다

고로 내가 어떻게 해야 행복해 질 수 있는지, 왜 불행한지 또한 인지할 수 없다

다양한 국가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내가 사는 이 곳의 정치 또한 올바르게 변화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다음 침공은 누구? 라는 영화를 보며 상대적 박탈감에 치를 떨었지만, 막상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정치나 사회 분야에 무관심할 뿐 아니라 참여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어떻게 해야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결혼 섹스 출산

결혼을 왜 안하려고 하는거야?

1. 남녀가 평생 사랑을 약속한다는 허언

사람이 한 사람만을 평생 사랑할 수 있을까? 또 다른 이성에게 느껴지는 이끌림, 호감까지 막아낼 수 있을까? 인간은 무릇 새로운 이성에게 끌리기 마련이다. 평생 사랑을 약속한다는 것은 어떠한 가치(후술)를 위해 인간 본성의 모습을 포기하는 것이다.

2. 사랑해서 결혼하는게 아니다

평생 사랑을 약속한다는 가치관은 왜 만들어졌을까?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독립된 개체로 살아가는데 많은 시간과 돈, 노력이 들어간다. 한 사람의 부모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고로 돈을 벌어오는 사람, 집안을 챙기는 사람의 분업화가 이루어져야 하고, 이는 아이가 독립할 수 있을때까지 (대략 20년) 유지되어야 한다. 다시말해 후대 생산을 통한 사회유지 및 싱글맘 예방을 위해 결혼이 존재하며, 그렇기 때문에 국가, 사회, 종교에서 이를 빛나는 가치로 주장하는 것이다. (피임법이 개발되기 이전까지는 섹스->출산->육아 의 흐름이 필연적이었다)

3. 굳이 안하려고 하는 이유가 있어?

만일 "사랑하는 사람들은 각자 상대의 이름을 얼굴에 새긴다" 라는 새로운 가치관이 생긴다고 가정하자. 당신은 얼굴에 상대의 이름을 새길 것인가? 아니, 굳이 얼굴에 안 새기려고 하는 이유가 있어? (둘이 사는데 동거보다 결혼이 법적인 장점이 많다면.. 좀 더 생각해 볼 일이겠다)

동거를 해? 무책임한거 아니야?

1. 무엇을 책임져야 하는가?

동거 여성에게 날아드는 따가운 시선의 화살들을 남성이 막아주어야 할까? 여성 본인이 괜찮으면 그만, 그 이상 남성이 해야 할 일은 없다. 우리 인생인데, 잘못된 생각을 하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왜 장단맞추며 사는가?

반대로, 따가운 화살을 막아주는 책임을 말한다면, 이혼녀에게 날아드는 화살은 누가 책임지는가?

2. 응급 상황에 보호자가 필요하잖아?

... 의사와 결혼하자

가족을 꾸려야 행복하지

1. 가족이 행복이라는 허언

행복하지 않은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가족을 꾸리는 행위는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 행복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라 하더라도 본인의 자식이 본인에게 알맞게 태어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2. 자식은 왜 있어야 하는가

자식은 사랑하기 때문에 낳고 기르는 것이 아닌, 낳았기에 기르고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자식은 곧 사랑이고 행복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아이는 내가 낳아야지

피는 물보다 진해보일 뿐이다. 강아지 한 마리만 키워보라

(번외) 혼전 순결은 지켜야해

인간은 '다른' 수컷이 '나'의 암컷의 몸에 정자를 뿌리는 것을 극도로 혐오한다. 남성이 기득권인 이 사회에서 그들이 맘편히 살기 위해서 여성의 자유(섹스)를 박탈했다. 섹스하지 않음을 '순결'하다고 표현하면서.

(번외) 애국자들에게

여기저기에 산재해 있는 가치관의 원천은 절대적 진리가 아님을 쉽게 알 수 있다. 국가와 사회(종교 포함)가 그 가치관들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국가가 국민들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해 본다면 그 가치관들이 만들어진 이유를 알 수 있다. 가치관들이 옳고 그른지 온전히 판단하고 선택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에게 국가란 무엇인가? 너에게 너 자신이란 무엇인가?

2017년 4월 9일 일요일

철수는 스마트폰에 적응했다.

철수는 스마트폰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철수는 스마트폰으로 글도 쓰고, 영상도 즐길 수 있다.

철수는 스마트폰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철수는 스마트폰 액정에 있는 모든 버튼을 자유자재로 누를 수 있었다.

철수의 손 끝은 예민할대로 예민해졌고, 콩알만한 버튼도 손쉽게 눌렀다.

스마트폰에 적응한 손은 철수의 인생을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스마트폰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빠르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고, 누군가 스마트폰 사용에 어려움을 느낄 때마다 척척 도와주었다.

그러나 철수의 손은 스마트폰 인터페이스가 아닌 것들에 대해서는 굉장히 서툴렀다.

요리를 하기엔 식재료들이 너무 거대했고, 톱질을 하기엔 나무가 너무 단단했다.

펜을 쥐면 금세 손이 피로해졌고, 악수를 하면 손이 아팠다.

철수는 이것들이 모두 스마트폰 안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철수가 어려워하는 이 모든 것들이 스마트폰 안에만 있었다면, 철수는 모든 것들을 척척 해 나갔을 것이다.

철수는 바르게 산다

철수는 바르게 산다.

철수는 의자에 앉을 때도 바르게 앉는다.

걸을 때도 바른 자세로 걷기 위해 노력한다.

바른 식습관과 바른 생활패턴, 그리고 바른 수면자세까지.

철수는 바른 머리모양과 바른 옷 매무새로 돌아다닌다.

철수는 바른 자세로 수영을 하고, 바른 자세로 춤을 춘다.

바른 자세로 농구를 하고 바른 태도로 논쟁을 한다.

모든 것에 대해 바른 방식이 무엇인이 알아보고, 그것을 지키고자 한다.

굳이 바른 것들이 정해져 있는데, 이를 따르지 않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바른 자세는 건강에 도움이 되고, 바른 모습은 상대에게 배려가 되기 때문이다.

철수에겐 세상이 올바르게 보이지 않는다.

철수는 생각 중독에 걸렸다

철수는 매일같이 생각을 한다.

철수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공부할 때는 인권에 대한 생각을, 밥을 먹을 때는 인류의 미래에 대해 생각한다.

잠을 자려고 해도 생각이 많아 도무지 잠이 오지를 않는다.

생각을 줄이기 위해 산책을 할 때면, 더 많은 생각들이 머리 속을 맴돈다.

철수는 병원에 찾아갔다.

철수는 생각 중독에 걸렸다고 한다.

생각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골고루 먹고 열심히 운동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한다.

철수는 그것이 다 소용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철수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부탁했다.

가장 친한 민수는 게임 중독이기에 조언을 해 줄 수 없다고 했다.

옆집 영희는 알코올에 중독되었기 때문에 좋은 조언자가 될 수 없었다.

뒷집 아저씨는 담배에 중독되어 있었다.

앞집 아주머니는 뒷담화 중독이었다.

sns 중독에 걸린 희준이, 야동 중독에 빠진 의수, 미드 중독에 빠진 희영이도 철수에게 도움을 줄 수 없었다.

이 외에도 커피 중독, 활자 중독, 일 중독, 음악 중독, 공부 중독, 클럽 중독, 운동 중독, 춤 중독, 그리고 밥 중독까지..

철수는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중독에 빠졌는지 깊이 생각했다.